워터맨 블루블랙 잉크
새 잉크를 구입했다. 워터맨 블루블랙잉크. 그러나 케이스 표면엔 또 다른 이름이 적혀있다. ''mysterious blue' 어쩐지 정말로 이 잉크는 이름 그대로 미스테리하다.처음에 만년필에 잉크를 촉촉히 적셔서 글씨이고, 그림이고 칠을 할 때면,분명 차분하지만 강렬하고 어둡지만 밝은 익숙한 블루블랙을 볼 수 있는데 금세 시간이 지나면, 내가 언제 그런 색을 지녔냐는 듯이 이로시주쿠의 '송로'와 비슷한 청록빛을 오묘하게 띤다.게다가 어떤 종이에 그 색을 더하는냐에 따라 다른 색을 띤다. 만년필과 궁합이 잘 맞는다고 소문난 종이일수록 블루를 더 다듬는다. 이런걸 진정 '미스테리'하다라고 말하는 것일까. 진함과 부드러움은 그 농도가 참 만년필과 기꺼이 두 입술을 맞이하는 듯이 착 달라붙어이렇게 느낌이 좋을수..
문구
2017. 11. 13.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