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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절의 풍경, 용인시 와우정사

여행/국내 들락달락

by 레디문 2020. 7. 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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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찾아가지는 못하지만, 우리나라에 이런 이색적인 절이 있다는걸 모르는 이가 많다. 몇년전 특별히 찾은 곳이 있는데, 바로 <와우정사>이다.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와우정사는1970년 실향민인 삼장법사가 민족 화합의 염원을 담아 세운 절로 대한불교열반종의 총본산이라고 한다. 처음 들어왔을때부터 사뭇 달랐다. 

통일의 돌탑. 세계 각국의 고승들이 세계의 돌들을 모아 만들었다고 한다. ledimoon 2015

입구에 들어서면 금색칠이 되어 있는 거대한 불두가 오는 손님을 맞이한다. 높이가 8m라는 이 상징물은 속세와 극락을 잇는 어떤 매개자같은 느낌을 준다. 일주문이나 천왕문도 없고, 이제껏 본 절과는 너무나 다른 탓에 살짝 당황하게 된다.

수많은 조각과 불상들이 절 전체를 장식하고, 절제미와 자연의 조화를 강조한 우리 절과는 아주 많이, 다르다.

열반상이다. 동남아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불상의 형태이기도 하다.

열반상은 높이 3m, 길이 12m에 이르며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온 향나무를 깎아 만든 것이다. 현재 이곳에 있는 것이 세계 최대 목불상으로 영국 기네스북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와우정사라는 이름도 여기서 따온 것이 아닐까. 하지만 세계 최대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뭔가 빈약해보이기도 했다.

통일과 화합을 염원한 절이여서 그런지, 불교의 나라 문화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이곳에는 통일성 보다는 '다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면 된다. 인도·미얀마·스리 랑카·중국·태국 등에서 모셔온 불상들이 곳곳에 즐비해있다.

올라가는 길목엔 돌탑들이 정말 많다. 우리나라 사람보다는 태국과 같은 외국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절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꽤 조성이 잘되어 있어서 한적한 마음 달래며 먼지같은 세상을 뒤로하고 싶을때, 한번쯤 들러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하다.

* 2015년 휴대폰 사진이라 너무 아쉬운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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