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째 캠핑, 오래도록 가고싶었던 전국에서 가장 조용하다고 소문난 예산 파인힐캠프를 다녀왔다.
예약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네이버카페 '파인힐캠프'에서 공지사항을 꼼꼼히 읽어봐야한다. 유의사항, 이용규칙들을 읽지 않고 그냥 전화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있다. 특히 다음달의 예약을 전달 초에 오로지 '전화'로만 받기 때문에 언제 예약이 시작되는지, 자리는 어디할지 정한 뒤에 지속적으로 전화하여 예약할 수 있었다...(주말 예약이라 나는 50통 걸어본듯...) cafe.naver.com/pinecamp
이용규칙은 간단하다. 2명 이상은 안되고, 방문객도 안되고, 따로따로 예약하고 모여 놀기도 안된다. 그리고, 무조건 조용하게 즐길 분들만 받는다. 예약 후 양도가 안되니 잘 맞는 사람들만 신청하면 좋다. 특히 나는 이번에 가을을 즐기는 솔로캠핑이었기 때문에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했다.
이곳을 찾아가려면 간판표시도 잘 안되어있고 꽤 경사가 져서 찾기가 쉽지 않은데, 알려준대로 '수덕초등학교'를 검색 후 다시 파인힐캠프를 검색했지만,, 거기서 또 헤매서 다른 방향으로 올라간듯 하다;;; 여튼 구비구비 산으로 들어가니 이런 곳이 나왔다. 관리실 등 편의시설에서 보이는 내가 있던 사이트 방향.
내가 있던 자리의 풍경. 정말 좋다. 그냥 보자마자 최고다라고 탄성을 질렀다. 최적의 날씨마저 나의 기분을 돕는 느낌이었다. 릴선은 30리터를 준비하는 게 좋다. 나는 20리터를 가지고 있어서 10리터 연장선을 따로 구매해서 가져갔다.
타프를 먼저 칠까 하다가 이번에 새로 마련한 네이처하이크의 '네뷸라2' 텐트를 설치해봤다. 설치는 무척 간편했고, 분위기에 정말 잘 어울렸다. 봄 가을에는 꽤 괜찮은 텐트가 될 것 같다.
사이트마다 차를 가까이 댈 수 있긴 하지만 위치가 좀 애매하기 때문에 관리인 분이 직접 운전을 해서 사이트마다의 주차 위치에 맞게 주차해주신다. 그런 점이 좋은게, 주차 위치나 사이트 때문에 사람들과 언짢을 일이 없다. 그만큼 관리를 잘해주고 있다는 것.
위치를 계속 바꾸는 바람에 사이트 구축에 꽤 시간이 흘렀다.
이번 음식은 집에 대충 굴러다니는 것 여러개를 가져왔다. 점심 겸 저녁, 라면과 김말이튀김, 만두, 닭다리 한개. 이걸로 두끼를 해결했다. 혼자가면 잘 먹지 않는다. 먹는 것보다는 그냥 멍때리고 영화보기를 훨씬 좋아하기 때문이다.
카페에서 먹고 산 사과쥬스 병으로 파라핀오일 램프를 만들어서 가져갔더니 꽤 예쁘고 좋다.
밤에는 빼놓을 수 없는 불멍을 했다. 장작을 깜빡하고 가져가지 않아서 캠핑장에서 1만원에 구입해서 불을 짚혔다. 장작불을 피우는 것은 절대 데크에서 하면 안되는데, 아직도 데크에서 피우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나무에 불이 튀기때문에 꼭 다른곳에서 해야한다.
이제 밤에는 정말 춥다. 잘때 미니히터와 전기매트를 깔고 자서 괜찮았는데, 타프에 텐트 조합은 7시가 넘어가니 다소 쌀쌀하게 느껴졌다. 근데, 여기 정말 조용하다. 사이트도 꽤 떨어져있어서 개인사생활도 어느정도 보장도 되고, 사람들도 매너를 지키고 있어서 새소리 나무소리만 들렸다.
이미 나의 최고 캠핑장이 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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