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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9> 깔끔하고 단단한 국립공원, 태안 학암포자동차야영장

캠핑

by 레디문 2021. 2. 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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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캠핑장을 찾았다. 잠깐 캠핑을 다녀오긴 했는데 주로 당일치기였고, 날씨 영향때문에 실패해서 되돌아 온 경우라 이후 제대로 캠핑을 즐기지 못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시간이 나고 자리도 난 김에 아주 가볍게 바닷가 앞 국립공원 캠핑장인 '태안 학암포자동차야영장'을 찾았다. 

 

 

예약은 국립공원 예약시스템을 통해 하면 된다. 비수기는 15,000원.전기 이용할 시 3,000원 추가. 그리고 종량제봉투값은 별도로 현금으로 따로 내야한다. (약 4천원 대..)

reservation.knps.or.kr/information/campInfo.action?seqId=B081001

 

국립공원공단 예약통합시스템

 

reservation.knps.or.kr

입퇴실시간은 오후 3시~다음날 낮 12시이니 만큼 잘 지켜서 입장해야 한다. 대신 겨울임에도 코로나 때문인지 '온수' 사용이 안되고 있다. 모르고 갔기 때문에 겨울에 찬물 사용을 어려워하는 나로써는 설겆이도 나중에 집에가져가서 온수로 깨끗하게 했다.

 

 

급하게 예약해서 들어간거라 내 자리는 좋지 않았지만, 사회적거리두기 때문에 한자리씩 떨어져서 있고, 나름 한적한 편이라 무척 조용하게 즐겼다. 참고로 국립공원이라 현재 화목난로, 등유난로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텐트 밖에서 장작이나 숯은 허용된다. 입장할때 일산화탄소 경보기 및 미니 소화기도 대여해주신다. 나중에 퇴실 시 무인반납을 하면 된다. 

 

 

이번에는 가벼운 미니멀 캠핑이라 간편하게 세팅했다. 겨울이라서 잘 쓰지 않고 있던 벨라쉘터를 가지고 나왔다. 이제는 확실히 비좁은 느낌이다. 바람도 없고, 날씨가 따뜻한 편이라 좋았다. 하지만 역시 서해라 미세먼지는 최악...

 

 

내부 세팅 모습.  극동계용으로 구매한 꼴로르 침낭은 정말 너무 좋다. 폭신하고 가볍고 따뜻하고... 색도 예쁘고. 너무너무 잘사고 훌륭한 아이템 중 하나. 핫팩 두개 터트리고, 전기장판 켜면 난로 없이도 춥지 않게 잘 수 있다. 

여전히 수납과 짐이 고민이 되는 세팅, 수납이 되는 테이블을 또 챙기자니 짐이 되서 하기는 싫고 바닥에 그냥 널부러 뜨리기는 또 싫고.. 여러모로 매번 고민이 되서 자꾸 아이템 기변을 하게 된다. 

 

 

점심을 먹고 캠핑장 근처 바닷가 구경... 날이 흐리고 미세먼지가 많다. 매우 한적하고 조용했다.

바닷가 캠핑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요리, 조개구이&가리비구이를 숯에 구워먹었다. 하지만 장작이 좋지 않은 터라 장작에 불이 너무 안붙어서 고생했다. 배고픈걸 과자를 먹으며 참으며 하나하나 구워먹었는데, 그래도 역시 가리비 구이는 최고의 맛이었다는... 바로 가까이 있는 학암포 수산시장은 너무 작고, 장사하는 분들이 별로 없고, 양을 생각보다 많이 챙겨주지 않아서 모둠조개 1kg와 가리비 1kg 합해서 35,000원 어치를 샀지만 그다지 많지 않아서 혼자서 배부르게 먹진 못했다. 

 

그래서 2차 메뉴로 사온 막창구이를 바로 시작. 역시 양념있는 것보다는 바싹 구워서 먹을 수 있는게 맛있다. 잘 산 선택이었다. 배불러서 다른건 먹지 않았다. 느끼함을 달래줄 과일로 마무리 짓고, 영화 한편 보며 하루 마무리. 

 

 

다음날 아침은 가볍게 사과 한쪽 먹고, 바닷가 앞 산책을 했다.  오랜만에 온 가벼운 캠핑이라 좋았다. 바람도 없어서 고생할 일도 없었고,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었고 나름의 가벼운 힐링을 해서 좋았다. 요즘은 경치 좋은 캠핑장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다. 편하게 캠핑을 할 수 있는 때가 올까. 코로나가 없어지면 가능할 거 같은데 바람이 불어도 안전한 다정했던 시설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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